기재부 ‘2023년 전 국민 경제 이해력 조사’ 발표 3명 중 1명 ‘경제 모른다’…경제 교육 경험 4%뿐
전 국민의 경제 이해력이 60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경제를 모른다’고 답했으며 사회에서 경제 교육을 경험한 사람은 4%에 그쳤다.
경제 지식은 주로 TV, 라디오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습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전 국민 경제 이해력 조사’를 발표했다.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대한민국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항별 정답률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이 79.2%로 가장 높았으며 기준금리 파급 효과(35.3%), 정기예금(37.1%) 등 금융 분야 정답률은 낮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61점, 비수도권은 56.2점이었다.
경제이해력 조사와 병행 실시한 경제교육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경제를 모른다고 답변한 국민은 33.1%로 조사됐다. ‘경제를 안다’(17.1%)의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평소에 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은 40.1%로 관심 없는 국민(21.8%)보다 많았다. 또 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33.2%)는 답변이 ‘그렇지 않다’(22.7%)보다 높았다.
최근 3년 이내 사회에서 경제교육 경험이 있는지 묻자 4%만이 ‘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했다. 이들 중 74.4%는 ‘경제교육이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학교 밖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답변이 82.3%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 지식 습득 경로는 TV·라디오가 43.3%로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40.0%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대다수가 TV·라디오를 통해, 20~30대 청년층은 과반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경제 지식을 쌓았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출범 예정인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콘텐츠 공유와 제작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금융투자, 부동산, 연금 등 경제 지식을 종합한 ‘청년 경제교육 스타터팩’을 연내 제작·보급하고 소외계층 등 지역주민에 대한 경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