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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 3%대까지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영향이다.
연 4%대 예금금리는 한 달 새 시중에서 거의 사라졌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18%포인트(p) 하락한 3.67%를, 대출금리는 0.10%p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이 중 가계대출 금리는 0.14%p 하락한 4.68%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7월(4.53%)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계대출 금리다.
특히 주담대 금리가 0.17%p 내린 3.99%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한은 제공)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0%p 하락한 6.38%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은 0.17%p 내린 4.09%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0.12%p)을 중심으로 0.07%p 하락한 5.22%를 나타냈다.
예금금리의 경우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0.19%p)을 중심으로 0.19%p 하락해 3.64%까지 낮아졌다.
시장형금융상품(3.76%)은 금융채(-0.18%p), CD(-0.23%p) 등을 중심으로 0.16%p 내렸다.
연 4% 이상~5%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42.4%에 달했으나 한 달 새 6.6%로 35.8%p 급감했다.
반면 3%대 정기예금 비중은 52.8%에서 88.2%로 35.4%p 급증했다. 시중 대부분 예금금리가 3%대인 실정이다.
이에 예금과 대출금리 사이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확대(1.29%p→1.37%p)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차는 2.50%p로 전월보다 0.03%p 축소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혼합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고정형 주담대(+6.1%p, 65.9%) 취급이 늘면서 한 달 전보다 5.4%p 오른 49.2%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