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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58층 ‘첨단물류단지’

입력 | 2024-03-01 01:40:00

8년만에 승인… 내년 상반기 착공
8만㎡에 주거-상업 시설 등 집약
지하철역 신설 등 교통대책도



양재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높이 58층 규모의 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선다. 180m 높이의 50층에는 구름다리와 전망대, 인피니티 풀(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물이 건물 밖으로 바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수영장)도 만들어 동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9일 양재동 225 일대 ‘양재 도시 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밝혔다.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축구장(7140㎡) 12개 넓이에 달하는 총면적 8만6002㎡(약 2만6000평)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58층 건물로 조성된다. 전체 용적률은 800%가 적용됐다.

이곳은 하림그룹이 2016년 4525억 원에 매입해 물류단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8년 만에 개발 계획이 승인되면서 하림그룹은 이곳에 6조8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물류단지와 첨단 주거시설, 사무공간, 문화체육시설을 집약한 ‘콤팩트 시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6조8000억 원과 별도로 5607억 원을 공공기여금으로 책정해 공공임대주택 45채 공급, 신양재 나들목(IC) 상하행선 연결로 신설 등에 쓰기로 했다. 연구·업무시설도 2만3600㎡(약 7151평)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 계획을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외부 교통개선 대책 분담금 상향 조정, 지상부 주차장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서울시는 신분당선 역사 신설에 협조하고, 사업비는 하림이 신분당선 역사(가칭 ‘만남의 광장역’) 신설 사업비 500억 원을 1차로 부담하기로 했다. 양재 도시 첨단물류단지는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