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SNS에 깜짝 공개 결혼시기-신부에 대해선 함구 “서로 격려하며 팬과 함께 갈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사진)가 29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여러분께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린다”며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면 우리 두 사람과 반려견 한 마리도 힘을 합해 서로를 격려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의 오른쪽 밑에는 반려견 데코핀의 얼굴이 들어가 있었다.
오타니는 결혼 상대에 대해 “일본인 여성”이라고만 밝혔을 뿐 언제 결혼했는지를 포함해 배우자의 이름, 나이, 직업 등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내일(3월 1일) 취재에 응하겠다”며 “양가 가족을 포함해 허락받지 않은 취재는 삼가 달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매체에 소개된 오타니의 고3 시절 노트를 보면 20세 메이저리그 진출, 23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 선발, 26세 월드시리즈 우승 및 결혼, 27세 MLB 최우수선수(MVP) 등의 목표가 적혀 있다.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 오타니가 현실에서 이룬 것들이다. 그는 결혼 후 2년 뒤 아들을 낳고 38세 때는 아들에게 야구를 시키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