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압수수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1/뉴스1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 10여 명에게 1일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하고, 대한의사협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에 “자유와 인권탄압 행위”라고 규탄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오늘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오전 홈페이지 등을 통해 12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2월 29일)이 지난 지 하루 만이다. 또 경찰은 의협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2024년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 날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정부에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정부를 막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