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비공개였지만 알고 찾아온 취재진에 짧게 초반부를 공개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4월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상대 당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들이 분주하다.
휴일인 1일 저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전격적으로 만났다.
김 부의장이 먼저 도착해 자리를 앉은 직후 한 위원장이 곧바로 들어와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다. 김 부의장은 17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21대 총선 당시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중견 정치인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평소 만나는 사람들에게 폴더 인사를 자주 한다
한 위원장은 첫인사말로 “오늘 3.1절 공식 행사장에서 얼굴을 못 뵈었다”라고 전하자 김 부의장은 “통상 국회의장님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에는 부의장이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주 의원에게 물을 따라 주는 한동훈 위원장.
한 위원장은 이날 식사를 같이하며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과 총선 출마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번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날 때도 이 한식당을 이용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 법무부 장관 할 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더라”라고 ”라고 호의적으로 평가했었다.
식사하면서 대화 나누는 두 사람. 김영주 의원이 여당 간판으로 영등포에 출사표를 던질지 또다른 전략공천을 받을지 향후 움직임이 궁금하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