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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이재명 속내 잘 알았다…홍영표·기동민 컷오프 설명無”

입력 | 2024-03-02 12:36:00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일 “이재명 대표의 속내를 잘 알았다”고 저격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전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의 공천배제(컷오프)를 확정하고, 자신의 재고 요청을 논의하지 않은 것을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유감이다.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영표 의원 공천 배제를 확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컷오프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며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선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사항을 재고해달라”며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