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설립 취지는 '인류 이익' 위한 AI 개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에 대해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오픈AI와 올트먼은 인류의 이익보다 이윤을 우선시해 회사 설립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미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과 함께 인류 전체를 위한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올트먼은 당시 머스크에게 인류가 AI를 개발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AI 분야를 선도하던 구글보다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9년 오픈AI에 첫 투자를 한 데 이어 지난해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오픈AI의 영리 부문 수익의 사실상 49%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는 대가로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오늘날에도 오픈AI 웹사이트엔 범용AI(AGI)가 모든 인류에 이익이 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회사의 헌장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인 MS의 사실상의 자회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이사회 하에서 오픈AI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인류의 이익이 아닌 MS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GI를 개선하고 있다”며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들은 “피고 개인과 세계 최대 기술 회사의 이익이 아닌 인류의 이익을 위해 AGI를 개발하기로 한 회사 설립 취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