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코커스서도 승리…“며칠간 헤일리 얘기도 못 들어” 3월5일 15개 주서 ‘슈퍼 화요일’ 경선…본선행 확정할 듯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아이다호와 미주리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치른 미주리 코커스(당원투표)에서 ‘싹쓸이 득표’로 51명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갔다. 같은 날 아이다호에서는 77% 개표 기준 84.6%를 득표, 역시 승세를 굳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이파전을 치르고 있지만, 사실상 본선행 티켓 주인은 결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껏 치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상대로 모두 압승했다.
지난달 27일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1%를 득표해 12명의 대의원을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코커스에서는 39명 대의원 모두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27일 경선에서 미시간 대의원 중 4명을 가져갔다.
이날 미주리와 아이다호, 미시간에서 연이어 거둔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1215명의 대의원 중 247명을 확보하게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현재까지 2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사흘 뒤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에는 15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동시에 열리는데, 공화당에서 총 2429명의 대의원 중 854명의 향방이 갈린다. 이변 없는 승리를 기록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 본선행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지 중 한 곳인 버지니아 리치먼드를 방문, “버지니아에서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우리는 버지니아에서 100% 이길 것이다. 끝났다. 선거는 끝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해 “우리가 그녀의 주(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매우 크게 이긴 이후, 나는 닷새 동안 그 여자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