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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야 기억할게”…5시간 기다림에도 작별인사 행렬 이어져

입력 | 2024-03-03 14:39:00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3.3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 마지막 출근날 오전보다 오후가 더 붐비네요. 대기줄 운 좋으면 4시간, 기본 5시간입니다.”

3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을 보기 위해 강추위 속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에버랜드를 찾아 ‘오픈런’에 동참한 팬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새벽 4~6시부터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 만큼 관람객들이 더 몰려들면서 오전보다 오후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는 분위기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이 오픈런을 위해 줄 서 있다. 2024.3.3 사진공동취재단

오후 1시 기준으로 약 5시간을 대기해야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입장한 방문객들은 “잠을 자지 않고 새벽부터 달린 덕에 푸바오의 깨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눈물이 핑 도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일부에선 ‘일행 중간 합류’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한 사람만 줄을 서 있다가 입장할 때 쯤 다른 가족들과 아이들까지 우르르 끼어드는 경우가 꽤 많다”며 “아무리 일행이라고 해도 너무 많은 사람이 끼어들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이동하고 있다. 2024.3.3 사진공동취재단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마지막 일반 공개 공식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지만, 오후 4시까지 줄을 선 분들까지 푸바오를 직관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운영 시간 종일 공개할 방침이다.

푸바오는 다음 달 초 중국 쓰촨성 소재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4일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과 검역 관리를 받는다.

사육사들의 특별한 보살핌 아래 이송 케이지 적응 등 준비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안고 있다. 2024.3.3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는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해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 여명을 만났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회를 돌파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 아쉬워할 팬들을 위한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영상은 에버랜드 실내극장에서 매일 2회(약 25분간)씩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