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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성정당에 ‘공관위원 꿔주기’, 겸직 논란…“한동훈 모순” 비판

입력 | 2024-03-03 17:00: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당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는 국민의힘에서 자랑스럽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들만 (공천)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검찰 출신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는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을 겸직한다. 국민의미래 공관위에는 유 변호사 외에 국민의힘 전종학 전혜진 공관위원도 합류했다. 총 3명으로 구성된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모두 국민의힘 공관위원으로 구성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처럼 나눠먹기 하면서 통진당 후신 세력에게 의석을 주거나 하지 않겠다”며 “젊고 유능한, 사명감, 애국심 있는 분이 많이 신청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 비례대표 명단 번복 사태 같은 공천 잡음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태도다. 유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4년 전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간 아무런 정보교류나 연계 없이 별도로 (공천관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는 “위성정당도 모자라 대놓고 직할정당 만들겠다는 뻔뻔한 ‘법치 농단’”이라고 했고, 개혁신당은 “당대표도 국민의힘 당직자, 공관위원장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겸직하는 사실상의 하부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