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4년 2월 2호(387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스타트업 돈줄 ‘패밀리 오피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패밀리 오피스’는 유럽 왕실에서 시작해 미국 재벌가에서 완성된 개념으로 ‘한 가문 또는 집안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미국 JP모건과 록펠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외에도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도 패밀리 오피스를 소유하고 있다. KPMG에 따르면 미국에만 3000∼6000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적으로는 2만 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딜룸에 따르면 패밀리 오피스는 2021∼2022년에만 유럽 스타트업에 541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그전 2년과 비교해 2배나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에 대한 ‘통제의 환상’
스마트폰, AI스피커 등 각종 IT 기기는 바로 지금도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심지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플랫폼이 선보인 서비스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통제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 실상은 서비스가 제공한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사용자가 불쾌감을 느끼고 서비스에서 이탈하려 해도 플랫폼이 관련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고 까다롭게 설정해 놓은 경우가 많아 쉽지 않다. 플랫폼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