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7곳 “올해 채용 계획”
국내 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은 올해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올해 신입 입사자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2024년 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월 10∼29일, 100인 이상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57.5%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수시 채용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때 가장 중시할 평가 요소로는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지난해 58.4%에서 16.2%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방식에선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 선호도가 높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