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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1시간 내 접근성… ‘춘천역세권 사업’ 청신호

입력 | 2024-03-04 03:00:00

이달 예타조사 착수해 연말 결과
시 검토에선 수익성 기준치 넘겨
추진 땐 2030년 사업 완료 기대
GTX 등 연계 수도권 시대 열려



강원 춘천시가 2030년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는 춘천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다리 건너 섬은 종합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있는 중도다. 춘천시 제공


5727억 원이 투입되는 강원 춘천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1월에 신청한 춘천역세권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 주관 자문회의를 거쳐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 실시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예비 타당성 조사 조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은 전국 최초로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된다. 이 사업은 춘천역사를 포함한 51만 ㎡ 부지에 주거·상업·업무 시설은 물론이고 복합문화시설과 환승센터 등을 구축해 수도권 부도심 기능의 ‘직(職)·주(住)·락(樂)’ 공간을 구성하고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최적지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업은 2022년 4월 국토교통부 제4차 철도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반영됐고, 같은 해 8월 춘천시가 강원도,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역세권 개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춘천시는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수익성 지수와 비용편익이 기준치인 1.0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는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사업구역 내에 조성되는 의암호 전망의 출렁다리와 연계하는 등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위한 계획도 포함된다. 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193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의 문화시설인 미디어아트 실감 공간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2030년이면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춘천역세권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이 진행 중인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연계해 정주 인구와 관광객 유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1월 확정한 GTX-B 노선 춘천 연장에 따라 2030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춘천까지 50분대에 운행할 수 있어 수도권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의암호 수변에 있는 춘천역세권은 교통의 요충지이고, 토지 이용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인 만큼 오랜 기간 침체한 근화동 일대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춘천 전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검증과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