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이방카 등 1200명 참석 6년前 딸 결혼땐 이재용 회장 참석
1일(현지 시간) 인도 잠나가르에서 열린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오른쪽)의 차남 아난트(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결혼식 식전 파티에 참석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왼쪽). 잠나가르=AP 뉴시스
올 7월 차남을 장가보내는 세계 9위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67)이 1∼3일(현지 시간) 고향 구자라트주(州)에서 성대한 식전 파티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인도계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등 세계적 유명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했다.
1일 축하 무대에는 팝스타 리애나가 등장해 대표곡 ‘엄브렐라’ 등 19곡을 열창했다. 의류 사업, 출산 등으로 2016년 이후 공연을 중단했던 그가 공개적으로 노래를 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리애나의 출연료가 최대 900만 달러(약 120억 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에너지, 석유 등 인도의 주요 기간산업을 독식하고 있는 암바니 회장은 2남 1녀를 뒀다. 이번에 결혼하는 차남 아난트(29)는 그의 세 자녀 중 마지막으로 결혼한다. 상대는 인도 유명 제약회사 ‘앙코르 헬스케어’의 상속녀 라디카 머천트(30)다. 머천트는 식전 파티에 앞서 암바니 집안 전통에 따라 지난달 28일 구자라트 주민 5만1000명에게 융숭한 식사를 대접했다.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최고 부호의 연이은 호화 파티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750달러(약 367만 원)이지만 그런 사람들도 결혼식만은 호화롭게 치른다”며 인도 특유의 문화라는 반응이 주류라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