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강효민 씨(35)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서울 마포구 직장으로 출퇴근한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아 지하철 막차를 타고 귀가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지하철 막차를 타고 인천에 도착하면 시내버스가 끊겨 있을 때가 많다고 한다. 강 씨는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시민들의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지하철과 연계한 심야버스를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버스는 인천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은 송내역(남부)∼소래포구역, 계양역∼검단신도시, 검암역∼원창동, 청라국제도시역∼청라 BRT 차고지 등 4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한다.
시는 이들 노선에 심야버스를 2대씩 투입해 오후 11시 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40분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일단 연말까지 운행한 뒤 시민 호응도 등을 분석해 지속 및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심야에 버스가 끊겨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