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212건, 작년 전체의 32% “법위반 여부 조사-감독 철저해야”
알리익스프레스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동안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1월에만 전년 피해 상담 건수의 3분의 1 수준에 이르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228건)보다 약 3배로 늘어났다. 올해는 1월에만 전년의 31.5%에 이르는 212건의 피해 상담이 이뤄져 연간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로 자동차용품을 주문한 한 신청인은 ‘2주 내 배송’이란 말만 믿고 있다 3주가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자 배송 지연을 이유로 구매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이를 거절했다. 제품은 한 달이 지나서야 배송됐다. 신청인의 반품 요청 역시 거절당했다.
다른 소비자 단체에도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465건으로 전년(93건)보다 5배로 늘었다.
강 의원은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꾸준한 관리·감독을 위해 사업자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