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4.2.27/뉴스1
과일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부터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상승폭 억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오름세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 소매가는 10개당 2만9467원, 배는 4만2127원으로 전월보다 8.45%, 20.2%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 도매가는 10㎏에 8만9120원, 배는 15㎏에 9만2860원으로 전년(3만9696원, 4만3072원)보다 124.5%, 115.6% 각각 올랐다.
이에 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사과 가격은 10개에 2만5243원으로 평년(2만5062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는 10개에 3만1739원으로 평년(3만7370원)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하지만 사과, 배의 저장물량이 소진되면서 정부의 할인지원에도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류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이 치솟으며 포도, 오렌지 등 대체과일 가격 역시 덩달아 오르는 모습이다.
이같은 오름세에 정부는 할인지원, 공급확대 등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으로 시장원리를 파괴하지 않는 수준에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추진한 것이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가 2.5%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과일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며 인해 2월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돼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사과·배 비정형과 810톤을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농협과 APC 저장물량은 오는 6월까지 분산 출하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대형유통업체의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등 수입 과일 판매 수요를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 물량을 2만톤으로 배정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