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본 인정전. 2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내부에서 보니 2층인 외부와 달리 층고가 탁 터진 통층입니다. 천고가 굉장히 높아 보였습니다.
내부를 환하게 촬영한 모습 /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평소에는 이렇게 문밖에서 안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창호문 나무 문양
안에서 보니 이런 느낌을 주네요.
어좌(御座)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습니다. 또 천장에는 봉황 나무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 단을 높인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을 모빌처럼 줄로 달아놓았습니다. 으뜸 공간으로서의 화려한 권위를 극대화했습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내부 수리를 하며 설치된 전등과 유리창, 커튼 등 근대적인 모습이 특징입니다. 2층 구조물이어서인지 내부가 기둥과 서까래 등으로 매우 입체적인 목조건물임을 보여줍니다.
원 커튼은 고궁박물관에 보관중이고, 현재 설치돼 있는 커튼은 2012년 복원한 것입니다.
커튼엔 공작, 소나무, 거북, 꽃 등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경복궁 낙서 사건의 트라우마일까요. 창덕궁 담장에 ‘낙서금지’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스프레이 페인트 그림이 눈길을 끄네요.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