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부 강경입장에도 미동 않는 전공의들…인턴은 임용포기

입력 | 2024-03-04 10:40:00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월29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앞에서 한 보호자가 대기하고 있다. 2024.2.29. 뉴스1



보건복지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사법 절차 등을 예고하고 일선 수련병원에서 최종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전공의들의 추가적인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마찬가지로 전남대병원 본원 소속 전공의 112명이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은 전공의 106명이 이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 발표를 앞두고 각각 7명이 복귀한 바 있다.

2차 병원인 광주기독병원도 사직서를 낸 31명의 전공의 중 지난달 29일 복귀한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사법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발표한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각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출근 여부 등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앞서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명령서 발부의 절차가 이뤄진 만큼 이날 파악된 미복귀 전공의들에겐 의견진술 절차를 부여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전공의 처분 절차와 별개로 일선 병원의 인력난은 심각해졌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전임의 계약 만료, 신규 전임의·인턴의 채용포기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전남대병원 소속 전임의 66명의 계약은 지난달 말로 종료됐고, 이달 신규 임용 예정이던 신임 전임의 52명 중 21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3월 임용예정이던 인턴 101명 중 86명은 임용을 포기했다.

조선대병원도 근무 중인 전임의 19명 중 15명이 계약 종료로 병원을 떠났고, 신규 채용 예정이던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실제 채용을 포기했다. 신규 인턴 36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했다.

각 대학병원은 남은 전문의와 전공의만으로 비상 의료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