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치자금 스캔들 사과했지만…지지율 또 최저치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4월 중의원(하원) 해산론에 대해 4일 부인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4월 실시되는 3개 중의원 보결 선거에 맞춘 중의원 해산·총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도 예산안의 중의원 통과를 서두른 목적에 대해 “예산을 연도 내 성립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된다.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등 중요 정치 일정 조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지지율 추락에 큰 영향을 준 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스캔들 정면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해당 스캔들 설명 요구로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이하 정윤심)’에 출석해 “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 많은 우려를 부르고 정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현직 총리가 정윤심에 참석한 것은 기시다 총리가 처음으로 현지 언론들도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지지율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양상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0.2% 상승한 74.4%였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