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4일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만나 김 지사, 최근 잇단 공천 잡음 비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과 6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는다.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며, 곧바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경기도는 4일 “덕수고 출신인 김 지사가 시구자로 초청받아 고교 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연초 해외 출장 때문에 하지 못했던 새해 인사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고교 야구대회 개막식 시구자로 나선다.
김 지사의 4일 오후 경기도청을 찾은 친명계 좌장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비공개로 만났다. 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캠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정 의원 측에서 김 지사에게 국제스케이트장과 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GTX-C 지하화 기반 조성, 회천(덕정)~옥정 지하철 추진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라며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어야 한다”라며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집무실에 걸려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라는 액자 사진을 같이 올렸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 담긴 문장이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국민통합 정치교체’에 합의하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대했다. 정치적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공직선거법 제86조에 따라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