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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수업 전 운동으로 두뇌 깨워요”

입력 | 2024-03-05 03:00:00

‘아침체인지’ 운영 모든 학교로 확대




부산시교육청이 모든 초중고교에서 ‘아침체인지(體仁智)’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4일 발표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공약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된 아침체인지는 정규 수업 전 운동으로 학생의 두뇌를 깨우고 집중력을 강화하는 신체활동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452개 초중고교에서 진행된 아침체인지가 올 하반기 636개 모든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안을 기본계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문계 고교의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하태욱 교육청 학교체육담당장학관은 “많은 고교가 자율학습 탓에 아침 체육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정규 체육수업을 1교시로 당겨 아침운동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고 단계적으로 아침체인지가 확대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체육공간을 나눠 쓰기 위해 아침체인지는 ‘요일제형’으로 진행된다. 초1·2학년은 월요일에, 초3·4학년은 화요일에 운동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매우 추운 날과 비 내리는 날 등 기상 여건 탓에 운동장을 쓸 수 없을 때도 교실 등 실내에서 체육활동이 진행된다.

교육청은 아침체인지 사업을 위해 마련한 58억6600만 원의 예산 가운데 절반을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금정초에서 진행한 ‘가족공감체인지’를 최소 25개교에서 시행될 수 있게 한다. 가족공감체인지는 학부모와 교직원 등이 금요일 오후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아침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침체인지송’을 제작해 최근 현장에 보급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상표 등록을 한 아침체인지 로고가 전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지역 시도교육청에 안내할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더욱 내실 있게 아침체인지를 운영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