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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김혜경 비서’ 공천에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

입력 | 2024-03-05 09:37:00

민주, 김혜경 보좌 권향엽 전략공천
윤재옥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 멀어"
장동혁 "공천 기준이 부인 수행능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것을 두고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이라며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 수행 담당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爲人設薦)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선거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고 흠결 없는 현역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자기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후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라며 “많은 지역구 중에 하필 왜 이곳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런데도 이 대표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은 당 대표 범죄혐의 변호 경력, 당 대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 대표 체포동의안 반대 경력”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비상식적인 공천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며 “이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하며 진흙을 뿌린다고 우리 당의 공천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밤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뒤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출신인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일했다. 해당 지역은 이번 공천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