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한국 경제가 구조개혁을 달성하려면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각오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 세미나’에 참석해 환영사를 펴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총재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노동시장 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의아한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을 빼곤 거시경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에 노동시장 이해는 중앙은행 업무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총재는 “우리에겐 이미 낮게 매달린 과일(low-hanging fruit)이 더 이상 없는 상황”이라며 “높게 매달린 과일(high-hanging fruit)을 수확하려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공감대를 정책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모든 이해당사자의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렵고 단기적인 고통이나 희생이 수반된다”며 “이번 세미나가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개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각오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번 세미나 1세션에서는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소속 채민석 과장이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