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도 없는 터널 안에서 리어카(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경찰관이 우연히 발견해 안전하게 구출했다.
경찰청이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한 영상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올해 1월 25일 부산 연제구의 연산터널에서 있었다.
당시 주변 차들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터널 안은 밝지 않고 할머니 옷도 어두운색이라 잘 보이지 않았다. 전 경사는 곧바로 사이렌과 함께 터널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꿔 세우며 다른 차량의 감속을 유도했다.
이어 직접 리어카를 손으로 끌고 전속력으로 달려 터널 밖으로 수레를 빼냈다. 그런 뒤 다시 돌아와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터널 밖 보행로에 내려줬다. 할머니에게 주의도 당부했다.
전 경사는 “먼저 발견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며 “그 터널은 곡선도로이고 차량 소통이 많아 뒤늦게 발견하면 역과(치고 지나가는)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이전에 사망사고와 충돌사고가 많이 발생한 곳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사고 발생이 많은 터널 내 긴급상황에서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