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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3401명 증원 신청… 정부 ‘2000명 목표’ 훌쩍 넘었다

입력 | 2024-03-05 11:08:00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대학 40곳이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3401명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학들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병원 이탈 사태에도 희망 규모를 줄이지 않고 증원을 신청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4일까지 대학 40곳으로부터 받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신청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그 결과 대학들은 정부 목표인 2000명보다 많은 3401명의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대학 8곳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곳 565명 △비수도권 대학 27곳 2471명으로 지방 의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4일 기준 대학 40곳에서 파악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총 5401건이다. 전체 의대 재학생 1만8793명의 28.7% 수준이다. 정상적으로 접수된 유효한 휴학 신청은 14명(대학 9곳)으로 파악됐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학교는 8곳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현안 대책팀을 통해 대학이 학생의 학업 복귀를 독려하는 등 대학에 정상적인 학사 관리를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면허정지 절차를 집행할 방침이다. 4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970명 중 90.1%인 898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4년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금일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