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자체 홍보 캐릭터 인기 정선군, 캐릭터 활용 상품 만들고… 논에 그려 넣어 관광객 발길 모아 강원도 캐릭터는 디자인상 수상도 지역 알리고 상품 판매로 경제 효과
왼쪽부터 와와군, 강원이와 특별이, 짜니와 래요. 정선군·강원도·속초시 제공
정선군은 탄생 12년을 맞은 ‘와와군’ 캐릭터를 곳곳에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정선의 깊은 숲에서 맑은 동심을 지키는 숲속의 다섯 요정 캐릭터로 제작돼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에서 친근한 이미지의 홍보 요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관내를 운행하는 ‘와와버스’와 카드형 상품권 ‘와와페이’는 이름과 디자인에 와와군을 사용했다. 와와페이의 경우 1926곳의 가맹점과 가입자 8000여 명을 확보해 이용자들이 쉽게 친근한 이미지의 와와군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북평면 남평1리 친환경 광역단지에서 유색 벼 논 그림에 와와군을 그려 넣어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알파인플라자의 매점에 ‘와와군’ 캐릭터 인형들이 진열돼 있다. 정선군 제공
이 밖에도 아라리촌, 정암사, 삼탄아트마인, 화암동굴, 민둥산역 등 주요 관광지 18곳에도 와와군 캐릭터 인형을 배치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포토존 역할도 하고 있다. 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와와군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전략으로 친근한 ‘국민 고향’ 정선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통해서도 관광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지난해 캐릭터 ‘짜니와 래요’를 탄생시켜 속초 알리기의 첨병으로 활용하고 있다. 짜니와 래요는 설악산의 정기와 동해의 기상을 머금고 자라난 상상의 동물이다. 속초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어감으로 이름을 만들었다. 속초시는 지난해 12월 짜니와 래요 이모티콘 16종을 만들어 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선착순 2만5000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7분 만에 매진됐다.
동해시도 지난해 5종의 관광 캐릭터를 제작해 기념품 개발과 관광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는 둥근 해를 모티브로 한 ‘해별이’ 등 5종으로 동해시의 권역별 관광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특색 있게 만들어졌다. 시는 캐릭터를 현수막, 배너, 엠블럼 제작 시 활용하고 모자, 티셔츠, 텀블러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으로 제작해 적극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캐릭터 ‘강원이와 특별이’를 제작해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이와 특별이는 대한민국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와 강원도의 상징 동물인 반달가슴곰을 의인화한 것으로 귀엽고 푸근한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강원도는 이 캐릭터를 인형으로 만들고, 수첩과 우산 등 각종 기념품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