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친노가 단결해 한번 당권에 도전하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을까”
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전망입니다. 박 전 원장은 5일 방송된 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에서 “임종석 실장은 그 자체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패배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명룡대전’을 앞둔 국민의힘 원희룡 전 장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 “개혁 혁신 감동 있는 민주당 공천, 문제는 잘못된 포장”
▷장하얀 기자
호남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공천 파동의 여파가 어느 정도 여론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지원 전 원장
물론 그 파동이 여론조사에 반영됐고 또 여러가지 섭섭한 것도 있겠죠. 그리고 지금 현재 광주를 필두로 해서 전남북에서 경선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 탈락된 사람들이나 그 측근, 가족들은 이제 화풀이를 하겠죠. 그렇지만 제가 상가에 가서 들어보니까 광주의 공천이 잘 됐다는 거예요. (중략) 젊은 사람들이 대타로 떠오른 것은 아주 잘 됐다. 그렇게 긍정적 평가를 해요.
한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 혁신당 찍겠다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나는 조국혁신당도 함께 비례연합정당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지도부에서 이렇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다행인 것은 조국혁신당에서 지역구 공천은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든지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간다.
앞으로는 정당 지지율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시는 거네요.
▶박지원 전 원장
저는 그렇게 봐요. 공천은, 야당은 항상 시끄럽습니다. 여당은 줄 게 많잖아요. 장관도 주고 차관도 주고. 야당은 딱 공천에 탈락되면 4년을 쉬어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김대중 총재도 공천을 하면 (탈락자들이) 동교동 집도 때려 부수고 민주당 당사도 때려 부수니깐 권노갑 고문과 함께 서울 시내 호텔로 또는 지방으로, 좀 속된 표현으로 하면 도망갔어요. 그러면 서울에서 김옥두 총장하고 박지원 대변인하고 남아서 전화로 연락드리고, 보고드리고 또 지시받고 했는데 그 때의 공천에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어떻게 됐든 개혁도 있고 혁신도 있고 감동도 있다, 포장을 잘못 해가지고 매끄럽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
● “제3지대 중 조국혁신당 성공 가능성 가장 높아”
▷장하얀 기자
제3지대의 지각 변동이 활발한 상황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당은 어디일까요?
▶박지원 전 원장
조국혁신당이죠. 현재 국민 지지도 두 자릿 숫자가 나오고 광주 호남에서 민주당 지역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 개혁신당을 찍겠다 하는 소리가 나오더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제일 애석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이에요. 유승민 의원과 함께 영남 중도 보수신당을 창당했으면 저는 40~50석 간다. 굉장히 성공적이었을 거예요. 이준석 대표는 스펙트럼이 넓어요. 정의당까지 같이 간다 어쩐다 하면서 유승민 전 대표가 합류하지 않았잖아요. 전혀 정체성이 다른 이낙연 대표하고 함께 하느냐 너 가면 너 망한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은 이낙연을 만난 것이 잘못이고. 이낙연은 민주당을 탈당한 것이 잘못이다. 제가 본 대로 열하루 만에 이별을 하잖아요.
▷장하얀 기자
이재명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견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지원 전 원장
정치인은 같은 동지이면서도 경쟁하고 견제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가 말씀 했잖아요. 151석. 즉 과반수 의석을 민주당이 확보하지 못하면 이재명도 없다. 저는 그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시대 정신인 정권 심판을 위해서 의석을 많이 확보해야 되는데 그 길로 가는 것이 이재명도 살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다. 조국도 사는 길이다. 그래서 우리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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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