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팬들에게 ‘슈퍼 화요일’ 경선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2억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미국 유권자 팬들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스위프트는 검은색 배경에 흰 글씨로 “여러분을 가장 잘 대변하는 사람에게 투표해 권력을 맡기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투표할 계획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9월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 등록 사이트 링크를 올리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 적 있다. 스위프트의 게시물이 올라간 후 1시간 만에 등록자가 122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2020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며 목소리를 낸 적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과 한통속이라는 음모론이 나돌기도 했다. 최근 스위프트는 연인이자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의 슈퍼볼 경기를 관람했는데, 만약 켈시의 소속팀이 우승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다.
스위프트는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이번 대선을 흔들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라고 밝힌 4명 중 3명은 백인이며, 여성이거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는 각각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의 45%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