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떠날 예정인 홍영표 의원은 먼저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에 대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저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당이 자신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반발해 탈당, 지역구 출마(인천 부평구을) 뜻을 분명히 한 홍 의원은 공천 갈등 등 민주당 앞에 악재만 남아 있기에 22대 총선에서 과반은커녕 참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각을 세웠다.
4선 중진으로 민주당 내 친문 중심 의원 중 한명인 홍 의원은 6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서 “김영주 부의장의 선택을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22대 총선 전망에 대해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151석이 목표라고 했는데 굉장히 회의적이다”며 “지금은 151석이 아닌 1당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나빠지고 있어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에서는 공천 파동이 잠잠해지면 정권심판론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더라”고 하자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게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선거를 보면 총선까지 34일 남긴 지금의 판세가 그대로 가더라”며 “거기에 민주당에 위성정당 등 아직도 몇 가지 악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지지율이 반등해서 총선 승리로 갈 수 있는 그런 조건은 쉽게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에 빠져 있는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