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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실상 경선 승리 선언…헤일리 언급조차 안 해

입력 | 2024-03-06 13:24:00

“바이든, 역대 최악의 대통령”…국경 문제 맹공격
“11월5일 가장 중요한 날…미국에 통합 가져올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선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5일(현지시간) 대부분 지역을 싹쓸이한 가운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설을 통해 “슈퍼화요일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결정적인 선거 결과는 없었다”며 사실상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었다며, 지난 3년 임기 동안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최악의 국경 문제를 야기했다며 집중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쏟아졌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안 했다”며 “그들은 국경을 개방하고 나라를 망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국경 문제 관련 “어떤 면에서 우린 제3 국가와 같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오는 11월5일 예정된 미국 대선 본선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승리가 미국과 공화당에 통합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미국은 분열됐고 정치는 무기화되고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도 했다.

자신의 임기 동안 ISIS를 퇴치하고 전쟁을 중단시켰다며 외교 성과도 홍보했다. 북한을 “심각한 수준의 핵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묘사하며 “난 김정은과도 잘 지냈다”고 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까지 중국과도 잘 지냈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믿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상대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공화당 경선 16개 지역 중 최소 11개 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