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그는 6일 하원에, 7일 상원에 출석, 금리정책과 관련, 반기 보고를 할 전망이다. 모두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밤 12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시장은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금리정책 방향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어느 때보다 그의 증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에 이번 반기 보고가 이뤄진다.
이번 보고의 핵심은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이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최근 몇 주 동안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간부들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만족감을 표명하면서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신호를 시장에 잇달아 보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6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총 3차례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연초 6차례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증언이 얼마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느냐가 이번 증언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파월 의장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리정책을 어떻게 펼칠지에 대한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들어서면서 연준도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고금리는 저소득층에 특히 고통스럽다며 조속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이어서 이번 반기 보고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이 문제를 파월 의장에게 질문할 전망이다.
그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이번 반기 보고의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