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허가 2년 6개월 앞당겨 양극재-배터리공장 건립 행정지원 현장 방문해 직접 허가 업무 대행
울산시가 기업에 공무원을 파견해 현장 인허가 행정지원을 제공하는 친기업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전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기업지원 활동으로 삼성SDI의 이차전지 신공장 인허가를 2년 6개월 앞당겼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삼성SDI의 양극재 및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행정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담 공무원 1명을 파견했다. 이 공무원은 매일 현장으로 출근해 투자사업 수립, 포괄적 컨설팅과 업무지원, 최적의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직접 허가 업무를 대행했다. 삼성SDI가 수십 년 동안 매입하지 못해 공장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공장 내 무연고 사유지에 대해서는 4개월 만에 수용재결을 끝냈다. 산업단지 개발과 공장 건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준공 전 토지 사용’ 등 맞춤형 현장 지원 활동도 벌였다.
울산시는 공무원 현장 파견 6개월 만인 올해 1월 5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소재 공장 건축허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3년 이상 걸리는 허가 기간이 2년 6개월 정도 줄어든 것이다. 삼성SDI는 이달 중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3공구에 있는 자사 울산공장에 신공장을 착공한다. 또 신형 배터리 공장도 울산 내 건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