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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자객’에 현역 대거 비명횡사…공천논란 더 거세질듯

입력 | 2024-03-06 23:00:00

민주당 경선, 김한정-윤영찬-강병원-전혜숙-박광온 탈락
박용진은 정봉주와 결선투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7. 뉴스1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원외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에게 대거 패배해 탈락했다. 친명 인사들이 비명 의원들을 겨냥해 ‘자객 출마’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이다. 이재명 대표 등 친명 지도부가 공천 파동 수습에 나선 가운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을 받은 비명 의원들이 결국 대거 고배를 마시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6일 밤 발표한 4, 5, 6차 경선 지역 경선 결과 결선행에 오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재선)과 군산에서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에게 승리한 신영대 의원(초선)을 제외하고 비명계 현역 전원이 패배했다.

왼쪽부터 김한정, 윤영찬, 강병원, 박광온 의원

박 의원 외에 스스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던 비명계 의원 모두 패배했다.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 재선)과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중원, 초선)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과 이수진 의원에게 각각 밀렸다. 비명계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재선)도 강성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인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비명계 중진인 전혜숙(서울 광진갑, 3선),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 3선)도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들을 상대로 승리한 이정헌, 김준혁 후보도 각각 친명계다.

이밖에 ‘대장동 변호사’인 박균택 후보(광주 광산갑)도 비명계 현역인 이용빈 의원(초선)을 제치고 승리했다. 다만 박 후보와 함께 ‘대장동 변호사’로 묶이는 조상호 후보는 친명계 현역인 최기상 의원(서울 금천, 초선)과의 ‘친명 대결’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밀려 패배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