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밥 말리: 원 러브’ 13일 개봉 전성기 다뤄 북미 등 56개국서 흥행
영화 ‘밥 말리: 원 러브’에서 밥 말리가 그의 밴드와 함께 연주하며 미소짓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신은 음악으로 부자가 되었나요?”(기자)
“부자라는 게 뭐죠? 은행 계좌에 돈이 많으면 부자인가요? 나에게 그런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풍요로움이란 삶 그 자체입니다. 영원히요.”(밥 말리)
레게 음악계 전설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밥 말리(1945∼1981)의 생애를 담은 영화 ‘밥 말리: 원 러브’가 13일 개봉한다. 자메이카 출신의 음악가 밥 말리를 소재로 만든 첫 실사 영화다. 지난달 14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수익 1억5000만 달러(약 2002억 원)를 달성했다.
밥 말리의 아들이자 역시 레게 가수인 지기 말리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피트는 오래전부터 밥 말리를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하나로 꼽아 왔다. 다만 먼저 개봉한 국가들에서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밥 말리의 생애를 다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위대한 삶에 비해 보잘것없다”는 혹평이 섞여 있다.
‘No Woman, No cry’ ‘Exodus’ 등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레게 리듬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흥겹게 다가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