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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따라가기 힘든 초3-중1 올해부터 ‘방학 보충수업’ 지원

입력 | 2024-03-07 03:00:00

서울교육청 ‘학습도약 계절학기’
문해력 등 보완해 학력 격차 해소
모든 학교서 기초학력 책임 지도
경계선지능 학생 외부 도움 연계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등학교 3학년 및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보충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초3과 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문해력과 수리력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집중 교육하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습 및 성장에 결정적 시기인 초3과 중1을 ‘책임 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초3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교과학습이 시작되는 단계다. 중1 때는 초등교육을 기반으로 중등교육이 시작되는데 교육부는 이 두 시기에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올해 서울의 모든 초중고교 1327곳을 ‘두드림(Do-Dream)학교’로 운영한다. 두드림학교는 각 학교가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해 기초학력을 책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이달 중 협의회를 꾸려 학생들을 진단한 뒤 상담을 통해 학습지원할 학생을 선정하게 된다.

학습지원 프로그램은 수업 중 학생을 1 대 1로 맞춤 지도하는 ‘기초학력 협력강사’, 방과후 담임 교사가 자발적으로 보충 지도를 하는 ‘키다리샘’ 등으로 구성되는데 학교 운영 현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다.

난독, 난산, 경계선지능 의심 학생들은 외부 학습도움센터와 연계해 전문적인 진단과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신청을 받아 학교당 평균 18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습지원 보조인력(튜터) 배치 학교를 지난해 587개교에서 올해 654개교로 늘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