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리그 3개 구단 창설 올해 11월부터 경기 일정 돌입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야구에도 손길을 뻗쳤다. 중동·남아시아 지역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BU)’는 사우디에 프로야구 3개 구단을 창단하기로 사우디야구소프트볼협회(SBSF)와 협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야드, 제다, 다맘에 프로야구 팀이 생긴다.
캐시 셰이크 BU 최고경영자(CEO)는 “야구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다. 스포츠 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사우디가 그 계획에 야구를 포함해 정말 영광”이라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야구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석유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비즈니스 허브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일 머니’를 무기로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세계적인 선수를 끌어모으는 한편 LIV 골프도 출범시켰다. 사우디가 BU와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