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씨 “인문관 건립에 써달라”
고려대 재학생 박준배 씨(26·서어서문학과 4학년·사진)가 금융 투자 수익과 인턴 월급 등을 모아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재학생 기부론 고려대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6일 고려대는 전날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박준배 학생 인문관 건립 기금 기부식’을 열고 박 씨에게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2018년 입학한 박 씨는 “학교에서 많이 성장했다. 졸업 전에 재학생 신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미래의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씨는 경제 공부를 하며 얻은 투자 수익금과 직장 월급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입대 후 주식 등 금융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제대 후엔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에 들어가 동아리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학업과 회사 인턴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