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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학생, 투자수익-월급 등 1억 모교에 기부

입력 | 2024-03-07 03:00:00

박준배씨 “인문관 건립에 써달라”




고려대 재학생 박준배 씨(26·서어서문학과 4학년·사진)가 금융 투자 수익과 인턴 월급 등을 모아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재학생 기부론 고려대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6일 고려대는 전날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박준배 학생 인문관 건립 기금 기부식’을 열고 박 씨에게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2018년 입학한 박 씨는 “학교에서 많이 성장했다. 졸업 전에 재학생 신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미래의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씨는 경제 공부를 하며 얻은 투자 수익금과 직장 월급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입대 후 주식 등 금융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제대 후엔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에 들어가 동아리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학업과 회사 인턴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총장이기 이전에 고려대의 구성원으로서 재학생의 기부에 느끼는 바가 많다”며 “재학생과 미래 고려대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을 해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고려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