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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종섭 출국금지에 “윤, 채상병 사건 몸통 인정한 셈”

입력 | 2024-03-07 10:13:00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전 이미 공수처 출국금지 조치 받아
"인사검증 과정서 모를 수 없어…핵심 공범 도피시키려 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사망사건’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대한 외압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대사 임명장을 받아 해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이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출국금지 돼있다”라며 “법 앞에 예외는 없다. 출국금지가 되어 있는데 이 전 장관을 예외로 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이미 출국금지가 되어 있다면 인사검증 과정에서 모를 수가 없다”며 “이를 알고도 이 전 장관을 대사로 내보낸 건 대통령 본인이 이번 해병대 장병 사망사건 수사외압의 몸통인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자체가 또 다른 중대범죄”라며 “이 전 장관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전달된 검토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관계자를 특정하지 말란 가이드라인이 적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를 하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봤다.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즉각 수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