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높은 엘시티 건물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이 모두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최근 엘시티에서 뛰어내린 2명은 미국 국적 A(30대)씨와 B(20대)씨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베이스 점핑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동 99층 전망대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천장이 없고 개방된 형태의 높이 약 3m인 엘시티 전망대 강화유리 외벽 기둥을 타고 올라가 외부로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특히 이들이 베이스 점핑을 실행한 뒤 곧바로 출국하자 경찰은 인터폴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초고층 빌딩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합동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찰과 해운대구청, 해운대소방서 관계자 등은 베이스 점핑 관련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기관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해운대 초고층 건물의 재난 및 안전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