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위원회 '한국 빈곤 노인 특성' 자료 노인 평균 빈곤율 45.6%…80세 이상 56.6% 여성, 고령, 농어촌 거주 등 빈곤율 더 높아 경상 소득 813만원…위원회 "심각한 수준"
75세 이상 노인 중 중위소득 50%에 못 미치는 빈곤층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에 거주하는 80세 이상의 경우 빈곤율이 67.5%에 달했다.
7일 사회보장위원회는 2020년 기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약 20%인 1000만 명을 표본으로 각 부처별로 분산된 자료를 모아 만든 통합데이터다.
연령별로도 상이한데, 초기 노인인 65~69세 빈곤율은 35%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져 70~74세 44.2%, 75~79세 53.7%, 80세 이상 56.6%의 빈곤율을 보였다.
75세 이상 노인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구분 없이 빈곤율이 모두 50%를 넘었으며, 특히 농어촌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빈곤율은 67.5%에 달했다.
가처분 소득의 경우 전체 노인 평균 1170만원인데 반해 빈곤 노인은 804만원이었다.
특히 사업이나 근로 등을 통해 직접 벌어들이는 시장 소득의 경우 전체 노인은 625만원인데 빈곤 노인은 135만원에 그쳤다. 연금이나 급여 등 공적 자원이 투입되는 경상 소득에서도 전체 노인 평균 1288만원에 비해 빈곤 노인은 813만원으로 격차를 보였다.
노인 중 토지·주택·건축물 등 자산 보유 비율은 평균 55.1%인데 80세 이상의 경우 46.2%로 평균에 못 미쳤다.
사회보장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재생의료진흥재단 회의실에서 제1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구축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현주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장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정확성·신뢰성이 높아 사회보장 정책 기획의 근거 자료로 유용하며, 표본의 크기가 커서 여러 차원의 세부 분석이 가능해 제도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의 활용이 사회보장제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