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일색 후보 구성, 중도층 표심에 부정 영향” “경선 탈락한 비명계, 민주당 탈당 안 할 것” “6년 의정활동 결과 부끄럽지 않아…승리 확신”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지역구 경선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전체 총선 구도에는 그렇게 좋은 결과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유권자들이 보기에 친명 구도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이고, 두 가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에 따르면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김한정(재선·경기 남양주을) 등 비명계 현역 의원 7명이 무더기 탈락했다.
송 의원은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키고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지고 있다 하는 흐름은 중도층 표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명 일색의 지도부로 구성됐을 때 그런 우려가 있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로만 보면 비명이라고 하는 한계, 하위 20%의 핸디캡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것들을 결국에 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패한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없다”면서 “모든 핸디캡이나 기울어진 구도를 감수하고 출마를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탈당을 한다 할지라도 본인들이 지역구를 옮기면 출마는 할 수 있지만 그런 고민을 끝내고 결국은 당 안에서 당을 바꿔나가는 일이랄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해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에는 당초 송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는 최근 박혜자 전 최고위원까지 3인 경선을 하기로 의결했다. 경선에서 송 의원은 득표율의 20% 감산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결선을 간 박용진 의원을 제외하고 지금 하위 20%를 커밍아웃하고 당내에 남아 있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며 “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고 복잡하지만 관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상징적이고 흥미로운 경선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곳보다 정치 의식이 높고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광주의 유권자들은 총선 구도를 생각하면서 송갑석의 승리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지난 6년 동안의 의정활동 결과가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판단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아울러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를 당초 ‘여성 전략 특구’로 검토한 바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버젓이 있는 전략 지역을 놔두고 현역이 있는 지역구를 여성 전략 지역구로 생각했다니 어이없고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