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 갑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 행사. 5명의 후보가 공정 경쟁 선언문을 낭독하며 선의의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당사가 다른 때보다 지지 후보의 팻말을 든 청년들로 북적였다.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아 온 당사 분위기가 활기찼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지 후보의 선전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참여했다.
서울 서대문구갑은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청년을 위한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됐다.
국민의례 하는 후보자들. 후보자들은 오디션 전부터 토론 내용을 암기하며 시종 긴장된 모습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서대문갑 후보 지원을 받은 결과 남성 9명과 여성 5명 등 총 14명의 청년 후보자가 지원해 5명을 선발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37.9세.
공개 오디션 대상자로 선발된 후보는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수미 변호사 5명이다.
국민의례에 이어 안 전략공관위원장의 인사말.
안 위원장은 “이들은 사회 각 분야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높은 기여도를 낸 훌륭한 재원들이자 미래 정치의 주인공들”이라고 평가했다.
오디션에 앞서 커다란 판에 준비한 공정경쟁 선언문에 서명하는 후보자들.
이어 각 후보가 나와 공정경쟁 실천 서약 판에 서명한 뒤 공정경쟁을 다짐했다.
청년 후보들의 이력은 나름 화려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면서 짧은 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다.
권 전 비대위원은 연세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민주당에선 전세 사기 고충접수센터장을 맡았다.
김 전 검사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김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성 부의장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청와대행정관 이력이 있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인 전 변호사는 굿로이어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청년 후보들조차 법률가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심사위원들의 책상에 놓인 공개 오디션 평가표. 이 관문을 넘은 세 명은 다시 권리당원들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심사위원들이 젊은 후보들의 열띤 발표를 청취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됐다.
오늘 오디션을 통한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3명으로 압축한다.
다음엔 전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9~10일)와 서대문구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10일)를 진행하고 이를 각각 70%, 30%씩 반영해 최종 후보자를 선발한다.
여야를 떠나 많은 청년의 정치 참여로 희망을 잃은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일기를 기대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