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7일 대한민국 인터폴국가중앙사무국 명의로 인터폴사무총국에 ‘사무총국 차원에서 대상자가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용상 국제공조담당관은 “법무부 국제형사과와 경찰청이 각각 국제형사공조 채널 및 인터폴국제공조 라인을 통해 권 씨 송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에게 최소 50조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화폐 급락 한 달 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르비아 등을 거쳐 몬테네그로로 도피했다. 지난해 3월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현지에서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