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42주 연속 상승했다.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려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0.08% 상승하며 4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0.06%→0.08%)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도 전주(0.02%)에 이어 0.03% 올랐다.
지역별로 성동구가 지난주(0.16%) 대비 0.27% 상승했고, 용산구(0.13%)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남구(0.04%)·서초구(0.06%)·송파구(0.05%) 등 강남3구 전셋값도 모두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임차 수요가 유지되면서 신축 및 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