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6년까지 1007곳 조성 사회적 약자 위한 동행가든도 마련
올 5월 서울 강서구 마곡문화시설 부지에 조성될 ‘거점형 꽃정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이 다채로운 ‘정원도시’로 탈바꿈한다. 문밖을 나서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자연스럽게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1000여 곳에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구체화하는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 150여 곳을 시작으로 연내 335곳, 2026년까지 총 1007곳의 정원을 조성한다.
먼저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매력가든은 시민의 도심 출퇴근길, 휴일 나들잇길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아름다움과 치유를 선사하는 정원이다. 지역 내 소규모 공원을 비롯해 도심 속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에 정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5개 자치구의 도로, 광장, 교통섬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다. 종로구 종로타워 앞 광장, 도봉구 창동역 고가 하부,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 문래동 공공공지 등 25곳에는 새로운 정원이 펼쳐진다.
한편 올해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의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박람회가 종료된 뒤에는 뚝섬 정원에 대한 국가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해 생활 속 정원문화의 저변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