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사업은 계약 위반’ 소송 맞서 머스크가 6년前보낸 이메일 공개 “오픈AI 영리법인 이끌려한 장본인 CEO까지 맡으려 해 제안 거절”
“오픈AI가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테슬라와의 합병이다.”
머스크
머스크는 해당 이메일에서 “테슬라가 오픈AI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돼야 한다”는 이름이 가려진 지인의 이메일을 첨부해 오픈AI 경영진을 설득하려 했다. 오픈AI가 현금 조달만으로는 성공적인 생성 AI 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대체 수익원을 찾아야 하고, 이에 테슬라와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수츠케버
머스크는 소장에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이며 세계 최대 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이 역시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 내부로 들여오고, 지분 대다수를 갖고, 이사회를 통제하려 했을 뿐 아니라 오픈AI의 CEO까지 맡으려 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 같은 특정 개인이 오픈AI를 통제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우리가 깊이 존경했고 더 높은 목표를 갖도록 영감을 준 인물이 우리의 경쟁업체를 출범시킨 데 이어 우리를 고소까지 해 슬프다”라고 했다. 일부 법률 전문가는 오픈AI가 이번에 공개한 이메일에 따라 머스크가 주장하는 계약 위반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