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후보 휘트머 만나 첨단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등 확대 방안 논의 김 지사 “협력관계 강화”… 국장급 실무그룹 구성 제안 휘트머 주지사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협력 기대”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옛 도지사공관인 도담소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접견하고 “미시간주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경기도 간의 첨단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청년 교류 등에 대한 협력관계가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국장급 실무그룹 구성도 제안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와 경기도의 우정은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통해 유대를 지속하고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라며 “국장급 실무그룹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기후 행동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4월, 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디트로이트에 있는 휘트머 주지사의 사무실 ‘캐딜락 플레이스’(Cadillac Place)를 찾아 친환경 모빌리티,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혁신동맹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말로, 신산업 분야에서 실무차원의 협력 추진을 요청한 것이다.
이번 만남으로 4차산업혁명센터와 첨단모빌리티 분야, 기후 위기 대응, 청년 교류 등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가 미국 방문 당시에도 휘트머 주지사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혁신동맹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면담 후 이어진 만찬에서 경기도와 미시간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미시간주 대표단, 두 나라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염 의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지역 공동번영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원한다”면서 “이 자리가 경기도의회와 미시간주 간 교류에도 마중물이 돼 협력의 영역을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는 2011년 9월 미시간주와 첫 우호 협력 협약을 맺었고 2016년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이 미시간주를 찾는 등 20년 넘게 교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