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보편화된 중국선 현금 사용 어려워 노인·외국인 위해 현금·카드 사용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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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이 현금 결제 거부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현금 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총판공실은 결제 서비스 최적화와 편의성 향상을 위한 지침을 전날 발표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과 외국인들도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지침에는 현금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민생분야와 교통, 쇼핑, 요식업, 오락, 관광, 숙박 등의 업소들이 현금을 받도록 공개적으로 약속하도록 하고 거스름돈도 준비하도록 지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안화 현금을 받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계속 시정조치를 하고 법에 따라 처벌과 계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입국자가 많은 공항, 항만이나 호텔 등에는 환전소를 설립하도록 하고 환전 가능한 화폐 종류도 늘리도록 했다.
카드 사용과 관련해서도 노인과 외국인 방문객 등을 위해 은행 카드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공공요금 납부나 의료기관,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카드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지방정부가 대규모 상업지구나 관광지, 박물관, 공연장, 호텔, 병원 등에서 해외 은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모바일 결제와 관련해서도 노인과 외국인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 접근성에 취약한 노인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등은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관광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현금이나 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모바일 결제는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을 절감해 금융 혜택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은행 카드, 현금 같은 전통적인 지불방법을 대체했다”며 “고령자, 외국인 방문객 등의 다양한 지불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시스]